1. 영화 소개
영화 렌필드는 2023년 4월에 개봉한 영화로 드라큘라의 부하 렌필드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야기입니다. 렌필드가 악당들과 싸우거나 드라큘라가 사냥을 하는 상황에서 과장되게 피가 폭발하거나 신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잔인하다 할 수 있는 장면이 있지만 잔혹하거나 공포스러운 느낌보다는 우스꽝스럽고 마네킹을 분리하는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표정과 대사들로 이뤄진 유머까지 더해져 굳이 비슷한 영화를 찾으라면 데드풀이 떠오릅니다. 그동안 드라큘라에 집중되던 스토리를 부하 렌필드의 입장에서 재미있게 풀어낸 영화 랜필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 줄거리
영화 렌필드의 주인공 로버트 몬테규 렌필드는 약 100년 전 대저택의 부동산 계약으로 큰돈을 만질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드라큘라 백작의 성으로 발을 들였습니다. 자신의 수족이 되어줄 부하를 찾던 드라큘라는 렌필드에게 약간의 능력을 주고 그를 자신의 부하이자 노예로 부려왔습니다. 그때부터 드라큘라에게 바칠 인간을 잡아가는 일을 계속해 온 렌필드는 드라큘라와의 관계에 지쳐가기 시작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제물을 잡기 위해 심리치료 모임에 나온 렌필드. 렌필드는 사람을 잡아가는 죄책감을 덜기 위해 모임에 나온 이들을 괴롭히는 사람을 제물로 잡아갑니다. 힘들게 시체를 옮겨 드라큘라에게 바치지만 돌아오는 것은 협박과 수녀와 행복한 커플, 치어리더의 피를 가져오라는 무리한 요구입니다.
드라큘라에게 한바탕 욕을 먹고 단골 식당에 앉아있는 렌필드.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식당에 수녀들과 행복한 커플, 치어리더들이 나타납니다. 렌필드가 오늘의 업무를 시작하려던 찰나 폭력배들이 경찰을 둘러싸고 협박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수많은 폭력배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본인의 뜻을 굽히지 않는 경찰 레베카에게 감명을 받은 렌필드는 그녀를 도와 폭력배들을 물리칩니다.
레베카를 보고 자신이 처한 불합리한 상황을 벗어날 용기가 생긴 렌필드는 그 길로 심리모임에 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습니다. 먼저 드라큘라와 떨어진 집을 구하고, 우중충한 옷 대신 밝은 옷을 입으며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려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식사에 신경 쓰지도 않고 자신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드라큘라는 심리모임의 사람들을 모두 죽이며 렌필드를 벗어나지 못하게 옭아맵니다.
과연 렌필드는 드라큘라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3. 등장인물
영화의 주인공 렌필드를 연기한 배우는 니콜라스 홀트입니다. 니콜라스 홀트는 영국 드라마 스킨스를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후로 수많은 흥행작을 통해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영화 매드맥스, 엑스맨, 더 메뉴등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드라큘라를 연기한 배우는 니콜라스 케이지입니다. 우리에게는 캐서방으로 친숙한 니콜라스 케이지는 90년대에 영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 페이스오프 등을 통해 전성기를 구가하였는데요. 2010년 이후에는 많은 작품 활동을 하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오랜만에 렌필드를 통해 얼굴을 보니 반갑네요.
경찰관 레베카역은 아콰피나라는 배우가 연기하였습니다. 어딘가 낯이 익었는데 영화 오션스 8에서 소매치기 역을 맡았던 배우였습니다. 한국인 엄마와 중국계 미국인 아빠에게 태어난 아콰피나의 본명은 노라 럼이며, 래퍼로도 유명합니다. 2020년에는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래퍼, 배우 그리고 작가로도 활동하는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개성 넘치는 말투와 유머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4. 총평
렌필드는 상영시간 90분짜리 영화입니다. 이야기가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고, 전개가 빨라 지루한지 모르고 보았습니다. 킬링타임용 영화라 생각하고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그런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고, 오히려 뭔가 남는 것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잔인한 장면이 있어 가족 영화로 추천할 수는 없고, 여유로운 시간에 아무 생각 없이 보기 좋은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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